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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기록

CNN 존멋 This, is a mask. It prevents the spread of coronavirus. This is not a political statement. It's a mask. Please wear a mask. Facts First. 대선 개표 중계를 보다가 눈에 들어온 광고. 저 나라에는 아직도 마스크를 정치적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원래는 국민성이라는 말을 싫어했다. 아니, "믿지 않았다" 라고 하는 게 맞겠다. 어쩌면 확연히 구분되는 국민성이라는 게 진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얘네 아직도 이러고 있다. 필요한 정보만 깔끔하게 넣은, 내게는 강렬하게 다가온 영상이었는데. 결국 죽어나는 건 평범한 국민들인데, 왜 생각을 못 바꾸는 걸까. 내가 지냈던, 그리고.. 더보기
🇰🇷 Do you know ... Yuna Kim ? 2010년 밴쿠버에서 그녀는... 직전 프리스케이팅 세계기록(역대) 133.13(마오), 133.70(연아), 133.95(연아)였는데... 150.06 압도적인 점수로 기록을 경신했었다. 2000년대 중후반 ~ 2010년대 초반 연아와 마오 둘이서 얼마나 해먹었는지 알 수 있고 ... 직전 기록을 본인 이름으로 세 번이나 갈아치운 연아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ㅠㅠ (어쩐지 커리어 중반 이후부터 연아에게 밀려서 2등 이미지가 굳어졌지만... 연아와 라이벌 구도를 만들면서 꾸준히 최고를 유지했던 마오도 대단) 그리고 그녀는...... 자랑스러운 나의 중학교 선배 ^_^ (당시 학교에서 지원해준게 뭐 있기는 했을까 싶긴 한데... 복도에 김연아 학창시절 사진 많이 걸려있었다 ㅋㅋ) 🇰🇷 하. 얘들아 .. 더보기
🌈 그냥 그렇다고 ... 사랑과 종교는 별개다. 종교도 변화한다. 내가 미국에서 지낼 때, 하루는 일요일 아침에 교회를 가려고 나서는 우리를 보며 옆집 아저씨가 말했다. “너넨 아직도 예배 드리러 교회를 가? 우리 집은 TV 예배 한 지 몇 년 됐는데...” 지금이야 비대면 예배와 미사가 활성화되었지만 도입 초기에는 방역 목적이라는 정부의 설득에도 비대면 종교활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강했었던 걸 떠올려 보면, 한국 종교계가 유난히 보수적인 편인 게 아닐까 싶다. 동성애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세상 그 어느 동물에게도 없는 현상이라고, 자연에는 없는 현상이라고, 그래서 동성애는 장애라고. 이젠 그런 댓글을 그만 볼 수 있을까. 남성이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이상한 일일까?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이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 더보기
앱등이 그러나 역설적으로, 유년 시절에 물욕을 채우지 못했던 경험 때문에, 소유하는 것에 대한 약간의 집착도 생겼다.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소비하게 되는 충동구매가 잦고, 여윳돈이 있으면 뭐라도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분명 올 한 해 동안 저걸 다 살 만큼 돈이 충분한 적이 없었는데... 짤 하나를 봤다. 이미지를 잘 쌓으면 이런 일이 가능한 것 같다. 왜 이 제품이 소비자에게 필요한지 너무나 설득을 잘 하는 회사이고, 옳은 가치가 무엇인지 잘 아는 기업이다. CEO부터가 성소수자이며, 무지개가 들어간 공식 액세서리들을 곧잘 출시하고, 환경 보호 부문에서는 동종 업계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대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 근 몇 년간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건강과 친환경 관련 부서 직원의 설명이 절반 가량을.. 더보기
만남 이별 ◠‿◠ 똥 글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끝난 인연, 스쳐간 인연, 새로운 인연, 지속 중인 인연 애정결핍 가득한 사람으로 자라난 나는, 사람이 좋다. 다른 사람이라는 존재는 나한테 관심을 줄 수 있는 대상이라는 걸 알아서, 그래서 사람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눈치가 정말 없고 둔한 놈이지만, 저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나에게 좋고 나쁜 사람인 것은 보편적으로 좋고 나쁜 사람인 것과는 많이 달라서, 나랑 생각이 맞는 사람, 가치관이 맞는 사람,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 나한테 관심이 많은 사람, 나.. 더보기
우울 갑자기 존나 우울해졌다. 1 애매한 소속감 어쨌든 저 사람들은 저기에 있다. 화면 안에 있고, 그들의 공간에 있다. 실제로 한 번도 못 만난 사람도 저기에는 있고, 한 번만 만난 사람, 두 번 만난 사람, 내댓 번 만난 사람도 저기에 있다. 그들과의 교류는 철저하게 화면 안에서만 이루어진다. 말을 주고받고 표정을 확인하지만 눈빛은 흐릿하게 보여 그 안을 파악할 수는 없다. 소통이 이루어지지만 공허함은 배가 된다. 표정은 웃고 있지만 가족들 눈치를 보느라 소리는 내지 못한다. 나를 어디까지 드러내야 할 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나는 화면 속의 저 사람들을 믿을 수 있을까, 저 사람들은 나를 믿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떤 사이일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간다. 결국 내 자신이 문제였던 걸로 모.. 더보기
자기소개 배경 나는 2001년 4월 13일에 태어났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모 산부인과에서. 아빠는 71년생으로 당시 서른한 살, 엄마는 빠른 72년생으로 서른 살이었다. 엄마랑 아빠는 스물한살 때 친구 소개로 만났다. 1991년 9월 8일에.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9198, 910908, 9988 이런 숫자들이 여러 군데서 발견된다. 두분 다 고향은 강원도 강릉이시다. 엄마는 육남매 중 첫째, 아빠는 사남매 중 셋째였다. 엄마는 시내(도시)에서 자랐고, 아빠는 시외(시골)에서 자랐다. 아빠는 중학생 때까지 공부를 매우 잘 했는데, 고등학생이 된 뒤로 일탈에 빠지고 공부에 흥미와 동기를 잃어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강릉에 있는 모 4년제 대학을 갔고, 학사장교 제도로 전액 학비 지원을 받아 4년간 대학을 다닌 뒤.. 더보기
중소기업 공장 알바 12일 후기 힘들다. jonna 힘들다. 사무직, 관리직 직원들은 생산직 직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청년 세대의 취업난이 심해지는 이 시대에 중소기업은 점점 더 심한 구인난을 겪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실, 그것이 정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인지,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람들과는 절대로 공감대를 만들 수 없는 생산직 직원들의 비애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내가 일한 곳은 우리 아빠가 다니는 회사다. 상무이사 직급을 달고 계신 아빠는 사장님 바로 다음 서열이라고 했다. 사실 상무이사와 사장 사이에 더 많은 직급 이름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중소기업이라 그런지, 내가 잘 모르는 건지 어쨌든 그렇다. 아빠가 그 정도 임원으로 있는 회사인데 아들이 그 회사 공장에서 생산직 알바를 한다? 좀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