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과 기록

앱등이

 그러나 역설적으로, 유년 시절에 물욕을 채우지 못했던 경험 때문에, 소유하는 것에 대한 약간의 집착도 생겼다.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소비하게 되는 충동구매가 잦고, 여윳돈이 있으면 뭐라도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자꾸만 빠져든다

 

 분명 올 한 해 동안 저걸 다 살 만큼 돈이 충분한 적이 없었는데...

 짤 하나를 봤다. 

 

여성비하 단어가 들어가있어 기분은 좀 그랬지만... 내용은 너무 웃기고 공감되는 짤이었다

 

 이미지를 잘 쌓으면 이런 일이 가능한 것 같다. 왜 이 제품이 소비자에게 필요한지 너무나 설득을 잘 하는 회사이고, 옳은 가치가 무엇인지 잘 아는 기업이다. CEO부터가 성소수자이며, 무지개가 들어간 공식 액세서리들을 곧잘 출시하고, 환경 보호 부문에서는 동종 업계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대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 근 몇 년간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건강과 친환경 관련 부서 직원의 설명이 절반 가량을 차지해 오고 있다. 각종 선행과 실천으로 기업 이미지와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사악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비싼 가격을 책정해 높은 마진을 남겨 기업의 존재 이유인 이윤 창출에도 성실하다. 혁신의 정신을 잃었다며 끊임없이 비판받지만,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접고 펴고 돌리는 동안 그들을 조용히 지켜 보며 웃을 수 있었던 건 건강과 친환경에 주목한 애플이었다.

 (물론... "탄소발자국 줄이려고 충전기 기본 제공 안하면서 가죽 케이스는 버젓이 판매하는 모순 기업이다"라는 비판은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 가죽은 싹 다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인조 가죽입니다~"하고 큰소리 쳐 주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는 건 이유가 있다... 애플에 가죽을 공급하는 ECCO Leather사는 가죽 획득을 위한 도축을 자제하고 육류품의 부산물로 나오는 가죽만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어쨌든 많은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면서 동물권 보장에는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글은 뭔가 이상하네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상. 시리즈 전체가 재밌다.

 분명 올 한 해 동안 저걸 다 살 만큼 돈이 충분한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인과가 반대다.

 저걸 다 사모으니까 항상 돈이 없었던 거지 미틴넘아

'생각과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Do you know ... Yuna Kim ?  (0) 2020.10.24
🌈 그냥 그렇다고 ...  (0) 2020.10.23
만남 이별 ◠‿◠ 똥 글  (1) 2020.10.12
우울  (2) 2020.10.02
자기소개  (2) 202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