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승리호 이건 뭐 안 볼 수가 없었던 영화 하루에도 몇 번씩 넷플릭스 앱으로 절찬 스트리밍 중! 라고 푸시 보내고 넷플릭스 들어가면 지금 한국에서 콘텐츠 순위 1위 멘트 붙여서 메인에 띄워 두니까... 스토리는 그냥저냥 진부한 면이 있고 K-영화에서 빠지면 섭섭한 신파는 서운하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삽입되어 있음 중간중간에 오글거리는 씬이 조금 많이 껴있음(대사나 분위기가) 전에 전해 들은 대로 외국인 배우들 연기 수준이 많이 낮았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 뭔가 입모양이랑 말소리랑 잘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싱크가 안 맞는 건 아닌데, 후시녹음 티가 많이 났던..?... (수정: 검색해 보니 절반 정도는 후시녹음 이라고 함) 아마 거의 유일하게 이견이 없을 칭찬 요소는 CG / VFX 일 듯 눈은 확실히 즐.. 더보기
국가 부도의 날 * 영화는 영화이기에, 본인은 역사에 기반한 영화를 역사 그 자체라고 믿으면 안 된다고 생각함. * 참고 정도로만... 망국(亡國) "돈을 꿨으면 제때 갚아야지. 돈 갚는 날 미뤄줄 줄 알고 펑펑 쓰다가 이 꼴 났습니다, 각하." - 항상 너무 멋진 김혜수 님 대사 “잘해주는 사람 말고, 그냥 아무도 믿지 말라고. 너 자신만 믿으라고.” - 우리 모두의 아버지의 모습을 투영한 인물을 연기하신 허준호 님 대사 기록 역사가 전해져 내려오기 시작하는 오래 전의 고대에서부터 근대까지 나라가 망하는 건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지고 주권을 잃는 것, 쿠데타나 내전, 혁명으로 기존의 체제가 크게 변하는 것, 재난과 재해로 나라 유지가 힘들어지는 것 등이었다. 현대에 들어서 종종 국가는 경제적으로 망한다. 인플레이션을.. 더보기
파업전야 공장 알바 후기 글에 친구가 남겨준 댓글을 통해 알게 된 영화다. (영화 소개해줘서 고마워!! 너가 추천해준 리스트들 꾸준히 다 볼게) 공장에서 일하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고, 그래서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량 주는 것만 봐도 그래. 어디 아침이랑 저녁 때랑 컨디션이 같아? 그런데도 그 새끼들 계산 방식은, 숙련공이 한 시간에 뽑아낼 수 있는 최대치로 해서 주잖아. 걔들 눈에는, 우리가 인간인가? 기계지. 우리보다 싼 기계가 어딨어? 그들 눈에 생산직 노동자들은 기계다.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었다.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속도에 맞춰 일하는, 생산 과정의 한 부분, 그저 기계 부품에 불과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반장도 그러고 싶어 그러겠니? 다 위에서 .. 더보기
김씨 표류기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와 은둔형 외톨이인 여자. 사회라는 세계에서 고립되고 표류된,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된 듯 보이지만 어쩌면 사회가 그들을 표류하게 만든, 그런 피해자들의 이야기. HELP에서 HELLO, HOW ARE YOU와 WHO ARE YOU, 그리고 FUCK YOU까지. 사회에서 표류한 남자 김씨가 사회에 대해 외쳤던 말들이 아닐까? 각박하고 힘든 현실에서 도움을 외치고, 나만 힘든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묻고, 그럼에도 사회에 적응한 듯 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고, 마지막으로 사회에 던지는 한 마디는 FUCK YOU.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여자 김씨. 작은 방과 컴퓨터, 그 속의 미니홈피, 그리고 작은 창과 카메라, 그게 세상의 전부인 사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