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난 한국을 뜰 거야 솔직히 말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진짜 바뀔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여전하다. 내가 너무 비관적으로만 미래를 상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정상적인 지금의 상황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 의식을 깨웠음에도... 며칠 전 일기에, "대충 학교 다니다 졸업해서 회사 들어가고 월급쟁이로 살고 싶지는 않다... 한국에서 월급 200만원 받고 회사 다니는 것보다 호주에서 접시 닦고 월급 100만원 받고 사는 게 더 즐거울 것 같다."라고 적었었다. 취업을 해서 돈을 받으며 일을 하는 직장인들마저 자신을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깎아내리게 만드는 이 사회에서,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깊게 들었다. 잘못된 사회를 바꿔나갈 생각보다 외국으로 도망(?)갈 생각을 먼저 하는.. 더보기 열심히 살기 "진짜 나한테는 아무 것도 없구나, 뭣도 없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을 때 열심히 살게 되었단다... 사람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행동하게 되는 걸까? 더보기 시간 아침에 일어나 틀니를 들고 잠시 어떤 게 아래쪽인지 머뭇거리는 나이가 되면 그때 가서야 알게 될 거야 슬픈 일이지 사랑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 얼마나 달콤한지 그게 얼마나 달콤한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걸 알게 될 거야 영원히 옳은 말이 없듯이 변하지 않는 사랑도 없다 그 사람이 떠난 것은 어떤 순간이 지나간 것 바람이 이 나무를 지나 저 언덕을 넘어간 것처럼 유치한 동화책은 일찍 던져버릴수록 좋아 그걸 덮고 나서야 세상의 문이 열리니까 아직 읽고 있다면 다 읽을 필요 없어 마지막 줄은 내가 읽어줄게 왕자와 공주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그게 다야 왜 이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시간은 동화 속처럼 뒤엉켜 있단다 시간은 화살처럼 앞으로 달려가거나 차창 밖 풍경처럼 한결같이 뒤로만 .. 더보기 하루종일 평소같은 날들과 할 일 없는 나의 인생 그의 사이로 네가 들어와 줬음 싶어 할 일 없이 티비나 보고 샤워를 마치고 문을 나오면 네가 따뜻한 밥을 해 놓고 있음 싶어 하루 종일 너와 의미 없이 걷다가 예정 없는 키스를 하고 빠른 시일 안에 너를 갖고 싶어 어디서 내리면 되겠니 술을 약간 마셨지만 혀는 꼬이지 않고 술의 힘을 대여했어 일은 꼬이지 않고 love you so much 밥은 내가 해 두고 있어도 됨 더보기 Mamba Mentality 우리는 "나도 NBA에서 뛰고 싶어"라며 아이같은 꿈을 꿉니다. 그런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같은 순수함을 잃지 않은 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유타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놓치고 말았죠. 연속으로 던진 다섯 번의 슛이 모두 에어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모든 에어볼이 전국 생중계 되었을 때 저는 고작 18살이었어요. 패배한 그날 밤 근처 고등학교 체육관에 연습을 하러 갔습니다. 밤새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그 경험이 제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경기장 밖에서 들리는 비판이나 의심들은 이해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코트에서 골을 집어넣는 것이죠. 더보기 #3 1화 사는 게 그런 건가 좋았던 시간의 기억 약간을 가지고 힘들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시간을 버티는 것 조금 비관적이긴 하지만 혹독하네 3화 그래도 대표님 차가운 사람인 건 맞잖아요 대신 정확하잖아요 주어진 업무 외에는 커피 심부름도 시키지 않는 분이에요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 당연한 거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 난 요즘 사람들 보면 정확한 사람이 착한 사람 같아요 어 뭔가 씁쓸하다 난 그 일이 무서워요 그냥 잘해주는 것만 같았던 사람이 살인자로 돌변하는 걸 제가 봐서 7화 제발 사회생활 이렇게 꾸밈없이 하지 좀 말자 그럼 그냥 꾸밈없는 호구 되는거야 감독님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아는데 하 자꾸 내가 찌질한 생각을 하게 되네 내가 왜 그걸 신경쓰고 있는 걸까 괜찮아 사랑했던 사람은 원래 평생 신경.. 더보기 #2 지금의 청년세대는 화려하게 빛나는 특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문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으며 성장했다. '헬조선'이라는 붉은 딱지를 노려 보면서도 자기계발서와 토익책을 쉽사리 손에서 놓을 수 없던 이유다. 그 '성공'이란 것, 조금만 노력하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았으나, 아무리 각종 계발서를 탐독하고 스펙을 쌓아도, 어른들이 말하던 화려한 성공은 '나의 것'이 되지 않는다. 보통의 존재로서의 나를 긍정하지 않으면 삶을 견디기 어렵다. 그러나 보통의 존재로서 바라보면 기존의 성공도 그다지 행복할 게 없어 보인다.- 미운 청년 새끼 : 망가진 나라의 청년 생존썰 다들 열심히 살 것을 종용당하는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 삶의 기준치는 갈수록 높아진다. 그리하여 내야 하는 점수는 갈수록 상향평준화된다. 살.. 더보기 #1 나더러 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조국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거든. 솔직히 나라는 존재에 무관심했잖아? 나라가 나를 먹여 주고 입혀 주고 지켜 줬다고 하는데, 나도 법 지키고 교육받고 세금 내고 할 건 다 했어. 내 고국은 자기 자신을 사랑했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그 자체를. 그래서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 줄 구성원을 아꼈지. 김연아라든가, 삼성전자라든가. 그리고 못난 사람들한테는 주로 ‘나라 망신’이라는 딱지를 붙여 줬어. 내가 형편이 어려워서 사람 도리를 못하게 되면 나라가 나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내가 국가의 명예를 걱정해야 한다는 식이지. 내가 외국인을 미치고 허둥지둥 지하철 빈자리로 달려가면, 내가 왜 지하철에서 그렇게 절박하게 빈자리를 찾는지 그 이유를 이 나라가 궁금해할까? 아닐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