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표류기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와 은둔형 외톨이인 여자. 사회라는 세계에서 고립되고 표류된,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된 듯 보이지만 어쩌면 사회가 그들을 표류하게 만든, 그런 피해자들의 이야기. HELP에서 HELLO, HOW ARE YOU와 WHO ARE YOU, 그리고 FUCK YOU까지. 사회에서 표류한 남자 김씨가 사회에 대해 외쳤던 말들이 아닐까? 각박하고 힘든 현실에서 도움을 외치고, 나만 힘든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묻고, 그럼에도 사회에 적응한 듯 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고, 마지막으로 사회에 던지는 한 마디는 FUCK YOU.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여자 김씨. 작은 방과 컴퓨터, 그 속의 미니홈피, 그리고 작은 창과 카메라, 그게 세상의 전부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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