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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1. 책 제목: 싸드

2. 지은이(저자): 김진명

3. 읽은 기간: 2017111~ 2017114

4. 책의 주제와 내용:

이 작품은 3년 전인 2014년에 출판된 소설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체계 무기인 싸드를 두고 벌여지는 국제외교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미국의 달러화는 약세이고, 시간이 갈수록 중국은 흑자, 미국은 적자가 생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달러화를 강하게 만들려면 미국은 중국과 전쟁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 중심에 한반도와 싸드가 있고, 한국은 두 강대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맥락 속에서 나오는 세계은행 연구원인 리처드 김의 달러화 연구가 주 소재다.

5. 나의 생각, 느낀점:

3년 전에 출판된 작품인데도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싸드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두 강대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줄타기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입장을 너무나 잘 나타내고 있고, 그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 역시 잘 묘사되어 있다.

작품의 내용이 현실적이고 구성이 치밀하기 때문에 읽는 내내 집중이 되고, 내용을 파악하기도 쉬웠다.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한반도 정세와 미국의 싸드배치를 해석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6. 인상적인 글귀:

중국은 기본적으로 공산독재 국가요.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민중의 봉기지. 민주화를 요구하는 민중 봉기. 지난 천안문사태 때 공산당 정권은 죽다 살았고. 다행히 2차 봉기가 안 일어났으니 망정이지 잘못되었으면 공산당은 없어졌을지도 모르는 거요.” “……” “1919년 한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에서는 5.4운동이 일어났소. 한국에서 중국으로 민중 봉기가 수출된 거지. 지금 중국은 온 사방이 비민주 국가로 둘러싸여 있소. 그러나 북한이 붕괴하면 중국은 세계에서 민주화 봉기를 가장 잘 일으키는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게 되는 거요.” 라운트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인터넷도 제한하는 나라니 한국과 국경을 맞대는 걸 생리적으로 싫어할 테지, 공산당 지도자들은.” “중국이라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특징적 모순이 있소. 변방의 수많은 소수민족과 압도적인 인구수라는 대단히 통제하기 힘든 요소를, 공산독재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을 통제해야만 가능한 이념으로 붙들고 있단 말이오. 게다가 겉으로는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척까지 하고 있지.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폭탄을 들고 있는 셈이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대고 한국의 안보 차원에서 신중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소. 그건 결국 싸드를 놓는다면 러시아의 공격 대상에 한국이 들어간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어민의 뇌리에 러시아와의 참혹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대한항공 858기와 우크라이나에서 말레이 여객기를 격추한 건 모두 러시아의 미사일이었다.

일본인이오?” 어민이 전문자료실에서 종일 집단자위권 관련 자료만 집중해서 파는 걸 흥미롭게 지켜보던 털복숭이의 한 미국인이 반갑게 말을 걸자 어민은 이것저것 대답하기 귀찮아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소. 역시 일본은 달라.” 어민은 상대의 말이 어딘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었다. 미국인은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어딘지 동료애 같은 걸 띠고 있는 표정이었다. “왜 고맙죠? 집단자위권이 왜 미국과 관계 있죠?” “, 그거야 중국놈들이 커지니 같이 상대하자는 거 아뇨? 중국 아니면 일본이 왜 그런 걸 하겠소? 진짜 우방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거지. 당신, 학자 아뇨? 종일 그것만 보기에 학자인 줄 알았더니.”

그게 무서워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려야 한다는 건가? 한국은 비겁한 나라야. 용기도 정신도 없어. 지구상에 한국을 위해 1조 달러의 돈과 6만 명의 생명, 30만 명의 부상병을 각오하는 나라가 미국 외에 또 있나? 1조 달러를 한국전쟁에 쏟아부으면 미국은 휘청해. 그런데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이득을 취할까 눈치만 보고 있어. 너희는 희생하라, 우리는 돈이 더 중요하다는 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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