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제목: 현남 오빠에게
2. 지은이(저자): 조남주, 최은영, 김이설,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3. 읽은 기간: 2017년 12월 10일 ~ 2017년 월 일
(7편의 소설을 엮은 소설집이므로 각각 따로 작성했음)
4. 책의 주제와 내용:
i) 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주인공이 애인인 남자 강현남에게 이별을 고하며 남긴 편지 형태로 쓰인 글이다. 서로의 애인으로서 동등한 관계가 아닌,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커플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ii) 당신의 평화 -최은영
남동생 준호의 결혼을 앞두고 시아버지가 될 준호의 아버지의 생일 축하를 하는 장면을 다룬다. 준호의 누나인 유진은 엄마인 정순의 행동, 집안 분위기, 며느리가 될 선영 사이에서 갈등을 조율하다 과거를 회상하기도 한다.
iii) 경년 更年 -김이설
아들은 공부를 잘 하는 중학생이고, 딸은 아이돌 가수에 푹 빠졌고 방송댄스를 배우고 싶어하는 초등학생이다. 공부를 잘 하고 속 썩이는 일 없던 아들에게 성관계만을 이유로 만나는 여자애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엄마는 당황스러워하고 그 여자애들에게 미안해하지만, 남편과 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iv) 모든 것을 제자리에 -최정화
자료 보존을 목적으로 사고나 붕괴로 폐허가 된 건물 내부를 마지막으로 촬영하는 직업을 가진 어느 여성의 이야기이다. 백지를 계속해서 쳐다보다 보면 어느새 색을 보게 된다는 말처럼, 처음에는 폐허가 된 건물을 봐도 아무렇지 않던 그녀는 일을 한 지 1년이 되어가는 시점부터 서서히 그 폐허를 바라볼 때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어느새부턴가 그 공간을 원래 이러했을 거라고 생각되는 모습으로 정리해나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v) 이방인 -손보미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는 도시의 집단 살인 사건을 맡은 여성 경찰이 주인공이다. 한 사건을 잘못 마무리했다는 이유로 자숙 기간을 거쳤다가 다시 돌아오지만 동료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vi)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구병모
주인공 ‘표’는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한’의 부탁으로 어느 외딴 섬에서 열린 여장남자 대회에 대신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표는 그 대회의 참가자들이 단체로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상황을 겪으며 도망치고, 결국 표 역시 그들에게 잡히게 된다.
vii) 화성의 아이 –김성중
인간 대신에 처음으로 대기권 밖에 보내진 라이카처럼, 인간 대신에 처음으로 화성에 보내진 개가 주인공이다. 여성에 대한 문제뿐 아니라, 동물학대와 윤리에 대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5. 나의 생각, 느낀점:
i) 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대학생 때 신입생과 복학생으로 만난 사이에서 연인이 되었지만 주인공의 말대로 ‘애정을 빙자해 나를 가두고 제한하고 무시’ 해왔던 애인 강현남의 모습에서 여성들이 암묵적으로 강요당하거나 제약받고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친구로서 혹은 남자친구로서, 사랑이라는 말로 서로에게 특정 행동을 요구하는 것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ii) 당신의 평화 -최은영
반평생 시집살이에 시달렸고 시부모가 죽은 뒤에도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마음의 병을 키워온,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이자 며느리이자 시어머니가 될 정순의 모습을 보며, 유교적 풍습이며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아내에게, 며느리에게, 집안의 여성에게 가해지는 암묵적 폭력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엄마에게, 미래의 아내에게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됐다.
iii) 경년 更年 -김이설
공부를 잘 하는 상위권 모범생인 남학생과, 원래 좀 ‘논다’는 여학생들이 성관계만을 위한 관계를 맺는다. 고민 끝에 친한 엄마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자, 자기 아들도 함께 1, 2등을 다투던 여학생의 홀림에 빠진 적이 있다는 이야기로 답한다. 당사자들은 합의 하에 안전하게 관계를 했다지만, 엄마는 딸을 둔 입장에서 그 여학생들을 걱정한다. 한 사건에 대해서라도 그 당사자의 성별에 따라 평가와 시선이 달라지는 것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更이라는 글자는 ‘경’으로 읽힐 때 ‘고치다’, ‘개선되다’라는 의미를 갖고, ‘갱’으로 읽힐 때 ‘다시’, ‘더욱’ 등의 의미를 갖는다고 작가는 말했다. 갱년기라는 말보다는 경년기라는 말이 의미적으로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iv) 모든 것을 제자리에 -최정화
직접적인 언급 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한 글이다. 여성인 주인공의 일터인 철거예정 건물은 우리 사회 속에 만연하게 퍼져 있는 여성 혐오 정서를, 그것에 이상함을 느끼고 정리해나가는 주인공의 행동은 그런 여성 혐오에 대한 저항과 권리 회복을 위한 노력을 나타낸 것 같다. 주인공은 폐허가 된 건물 내부를 촬영하는 본래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에 부끄러워하고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 공간을 정리하는 행동을 한다. 그런 행동이 잘못된 사회적 압박과 분위기에 맞서는 행동이 큰 잘못인양 부끄러워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숨기는 모습과도 비슷해 보여 안타까웠다.
v) 이방인 -손보미
작가가 말했듯 여성이 주도를 하는 소설에서는 남성이 지나치게 여성에 의존적인 캐릭터로 나오고, 남성이 주도를 하는 소설에서는 여성이 지나치게 남성에 의존적인 캐릭터로 나오곤 한다. 이 소설은 둘의 비중과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적절히 비슷하게 표현된 것 같다.
vi)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구병모
주인공 표는 외딴 섬에서 치러지는, 주최측이 어디인지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대회이지만 상금 5천만 원과 친구가 약속한 3백만 원만 믿고 한 여장남자 대회에 참가한다. 주최측 스태프들은 참가자들에게 냉소적이며 억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얼마 뒤에는 참가자들을 살해하게 된다. 정확히 서술되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대회의 참가자들은 한 때 여성에 대해 성폭력을 저질러서, 혹은 그로 인해 징역이나 집행유예를 적이 있어서 초대를 받은 사람들인 것 같다. 이들이 여장을 하게 된 건 여성들의 옷차림과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행동들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고, 그들이 살해당하는 건 그들이 과거에 행했던 행위들에 대한 대가인 것 같다. 작가노트에서는 ‘그의 모카신을 신고 두 개의 달 위를 걸어볼 때까지 그를 판단하지 마라’(Do not judge your neighbor until you walk two moons in his moccasins)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속담이 언급된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 속담은 ‘인간이 자기와는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일 자체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결코 여성은 남성을, 남성은 여성을, 그 둘이 뒤바뀌지 않는 한 절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없다는 거다. 과연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두 부류가 함께 어울려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vii) 화성의 아이 –김성중
제목에 언급된 화성의 아이는 사람이 아닌 개다. 냉전의 일환으로 우주경쟁을 하던 시대에 우주로 쏘아올려진 죄 없는 동물들과 같은, 실험용 개다. 수백여 년을 냉동 상태로 있다가 화성에 도착해 깨어나 보니 임신을 한 상태였고, 홀로 남은 화성에서의 삶을 헤쳐 나가기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유령으로 다가온 존재 ‘라이카’와 탐사로봇 ‘데이머스’의 등장은 주인공에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의 삶에 희망이자 후원자가 되어줄 두 존재 덕에 주인공은 힘을 낸다. 혼자인 것 같고 힘든 세상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6. 인상적인 글귀:
i) 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지만 청혼은 거절합니다. 저는 더 이상 ‘강현남의 여자’로 살지 않을 거예요. 오빠는 그럴듯한 프로포즈가 없어서 제가 망설이는 줄 알지만 아닙니다. 아니라는데 왜 자꾸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제 인생을 살고 싶고 너랑 결혼하기 싫은 겁니다.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가 나오고 나서야 꺼림칙하던 모든 게 분명해졌어. 그동안 오빠가 나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 애정을 빙자해 나를 가두고 제한하고 무시해왔다는 것, 그래서 나를 무능하고 소심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 오빠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를 돌봐줬던 게 아니라 나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었더라. 사람 하나 바보 만들어서 마음대로 휘두르니까 좋았니? 청혼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이제라도 깨달았거든, 강현남, 이 개자식아!
ii) 당신의 평화 -최은영
그가 말했던 현명한 아내, 현명한 어머니란 무슨 의미였을까. 참고 참고 또 참는 사람, 남자가 하는 일에 토를 달지 않는 사람, 남자와 아이들에게 궁극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사람. 자기 욕구를 헐어 남의 욕구를 채워주는 사람. 자기주장이 없거나 약하므로 갈등을 일으킬 일도 없는 사람…… 그가 ‘현명함’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때마다 유진은 거부감을 느꼈다.
iii) 경년 更年 -김이설
혹시 아들아이와 했던 여자애들도 그런 걸까. 차라리 그런 이유였다면 마음이 놓일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또 무슨 연유인지. 윤서 엄마는 자기 아들이 피해를 본 것이 아직도 화가 안 풀린다고 했다. 나는 점점 의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한 여자애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적이 떨어진 남자애라니.
샴푸 냄새를 풍기는 젖은 머리로 식탁에 마주앉은 남편과 아들아이는 서로의 몸을 툭툭 쳐가면서 키득거렸다. 남편과 아들아이가 저렇게 거리낌 없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점점 더 불편했고 불쾌했다. 풀어야 할 문제는 아들의 체면과 나의 심기가 아니었다. 나는 여자애들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쥐고 식탁 앞에 앉았다. 남편의 동의가 없어도, 아들아이가 수긍을 안 해도 나는 할 말을 할 참이었다.
iv) 모든 것을 제자리에 -최정화
나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붕대를 풀기 시작했다. 내 오른손. 그것은 분명히 내 몸에 딸려 있었으나 더 이상 나 자신에게 속한 육체가 아니었다. 사진기를 든 손에 갈색 얼룩이, 작은 동물의 배설물의 흔적을 닮은 그 얼룩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습진을 앓는 손이 아니었다. 그 손은 군데군데 흉터와 상처가 많고 검게 그을린 내 손이 아니었다. 그 손은 새하얗고 상처 하나 없이 매끄러우며, 손톱을 바싹 깎아 끝이 뭉툭한 손이었다. 내 손보다 삼 센티미터 정도는 더 길었고 마디가 굵은 손가락 역시 내 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것은 내 손이 놓여 있어야 할 자리에 잘못 놓인 다른 사람의 손이었다. 그것은 어떤 남자의 손이었다. 나는 그 남자가 누군지 몰랐지만 그 남자의 손은 내 손목에 붙은 채로 분명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v) 이방인 -손봄이
이 기획을 청탁 받았을 때, 나는 막연하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느와르풍의 소설을 한 편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이러한 소설의 ‘여성’ 주인공은 섹스어필을 해서도 안 되고, 사랑에 빠져서도 안 되고, 다른 누군가 ―특히 남성―의 도움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제한은 사실, 우스운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풍의 소설에서 남자 주인공들은 섹스어필을 하고, 사랑에 마음껏 빠지고, 여성의 도움을 수도 없이 받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중)
vi)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구병모
합의, 기간제 여교사, 교육청과 같은 키워드에서 문득 떠오르는 여러 편의 미디어 단신이 있어 표는 체머리를 흔들었다. 고작 그 정도로 연관 짓기엔 억측이었으며 표본 또한 충분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맴도는 단신 속의 말들, 딸 같아서…… 평소 가족 대하듯이…… 오해가 있는 듯…… 모함에 불과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쾌했다면 성의껏 사과를 전하며…… 그 말들은 한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썼던 수많은 우아한 말들과 맥락도 내용도 조금씩 다르나 본질적으론 유사한 의도를 품고 있었다. 우리는 연인이었고…… 합의하에 이루어진 관계로…… 통상적인 경로를 거쳐 이별했을 뿐 결코 누구도 기만한 바 없으며…… 이별 후에도 관계를 간혹 이어 왔음은 성인 남녀의 그때그때 판단과 자기결정권에 따른 행위로서…….
표는 자신이 얼마나 무고하며 불의의 피해자인지에 대해 해명하고 싶은, 그러나 해소할 길 없는 충동으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최고조로 치솟은 상태였고, 뒤미처 오는 신이나 다른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자신만은 살아서 이 섬을 나갈 자격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므로, 그 골목을 벗어나기도 전에 저만치서 아지랑이의 흔들림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 여자의 형상―어차피 홀로그램임에 틀림없을 그것을 향해 각목을 휘두르며 돌진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손바닥을 관통하여 어깨까지 진동이 타고 올라오는 둔탁한 타격감에, 제가 휘둘러놓고 의아함을 느끼며 표는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쓰러진 여인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는 생생한 이물감을 표의 구두코까지 전달했으며, 그 당혹감에 표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각목을 떨구려 해보았지만, 기름수건으로 제 손과 단단히 묶은 각목의 모서리에 묻은 피와 살점만 허공에 튀었다. 떨리는 손으로 수건의 매듭을 풀자 손에서 떨어져 나온 각목이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골목에 울렸다. 육중한 장년 여인이 멨던 에코백에서 흘러나온 몇 개의 과일이 피 연못 위를 천천히 굴러갔다. 어, 이거…… 이러려고 한 게 아닌데. 정말 내 잘못 아닌데. 여기 진짜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고, 잘못이 있다면 처음부터 사람 목에 화살을 꽂아 혼란과 공포를 준 사냥꾼들이나, 기묘한 화상을 쏘아대어 실제인 양 속이며 조롱함으로써 그걸 본 사람들에게서 자기보존의 본능을 제외한 모든 인간다운 의식을 강탈해간 누군가들한테 있는데.
vii) 화성의 아이 –김성중
“장담컨대 그런 일은 없어. 이봐, 인간은 백년도 못 산다고. 한두 세기 가지고 무슨 화성이주계획을 실현하겠어? 인간의 1세대는 늘 꿈을 꿔. 배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쫓거나 황금을 찾아 낯선 땅으로 떠나는 거야. 마침내 정착하고 아들이 그곳을 물려받아. 기름진 땅에는 번영이 이뤄지겠지. 그들의 아들이나 아들의 아들쯤이면 과실에 취해 유약해진단 말이야. 인간에게 성공이란 중력이 줄어드는 것과 같아. 오분의 일 정도 되는 중력만 받고 산다면 키는 크겠지만 뼈는 약해지겠지. 그래서 아무데도 가지 않아. 기왕에 만들어진 세계를 탕진해버리면 저들끼리 전쟁이 시작된단 말이야. 그러면 여기 화성처럼 황무지가 되는 건 순식간이야. 자, 이 스토리에서 너희들의 역할이 뭐일 것 같아? 너희는 1세대의 야망 때문에 태어나서 2세대까지는 부지런히 메시지를 전송하겠지. 3세대쯤이면 잊히기 시작해. 화성기금 같은 게 있으면 전쟁비용에 벌써 써버렸을걸? 너희가 보낸 전파도 지구 어딘가에 고스란히 고여 있을지 모른다고. 받을 사람이 없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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