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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기록

인하대학교 상담센터 후기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고, 학교에서 진로 관련 상담을 받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심리상담 센터도 있길래 심리 검사를 받아 봤다. 검사는 지난주 화요일에 했고, 오늘 오전에는 결과 분석 상담을 전화상으로 받았다. 거창한 게 있을 줄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고등학생 때도 몇 번 했던 검사들을 다시 해 본 수준이라 흥미가 조금 떨어지긴 했다...

 

황승연_Strong® 직업흥미검사II.pdf
0.63MB
황승연_MBTI® Form M.pdf
0.51MB

 

 

MBTI


 여태까지 ISFJ 아니면 INFJ만 나왔었다. 이번엔 ISTJ(내향-감각-사고-판단)가 나왔다.

 상담사님께서는 내 이야기를 들어보시더니 승연씨는 J가 나왔지만 P에 가까운 것 같아요 라고 했다. 원래는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성향이 다분한 성격인데 학습에 의한 결과로서 J 성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좀 엄하긴 했지...

 나는 자극 추구 성향이 강햐고, 즉흥적인 편이며, 인내력이 낮다고 했다. 나쁜 뜻이 아니라, 무료한 상황을 싫어하고 일상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성격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했다. 다만 자율성이 낮은 편이라 하고 싶은 게 많아도 주변 눈치를 보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했다...(이 부분은 조금 소름이었음) 단체생활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일을 불편해하는 개인주의 성향이 보인다고 했다.

 자기초월은 형이상학적 가치를 믿거나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항목인데... 난 0이라고 했다. 무교이신가 봐요, 사주팔자 이런것도 안 믿고. 하시길래 농담 반으로 헐 맞아요 저 사실 성격검사 같은 것도 잘 안 믿어요 했더니 귀엽게 웃으셨다.

 Strong 직업흥미검사


 나는 ARC 흥미유형이 나왔다. 예술형-현장형-사무형의 순서로 흥미도가 높았다.

 예술에 관심은 항상 많았다. 디자인 쪽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계속 자리잡아 있어 왔고, 보컬 학원 취미반 수준이라도 좋으니 음악을 제대로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항상 가지고 있다. 예술 하는 사람들 멋있잖아 ㅜㅜ

 현장형이 높게 나온 건 컴퓨터와 운동 경기 때문이었다.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은 정말 어릴 때부터 있어 왔으니까, 그리고 그만큼 자신이 있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운동 경기에 대한 매우높은흥미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스포츠 경기(주로 농구)를 시청하는 일은 진짜 좋아하지만 운동을 하는 데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라서...

 사무형은...뭐...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ㅎ

 

 오늘 다이어리에 적은 내용 중 하나

 

 대충 학교 다니다 졸업해서 회사 들어가고 월급쟁이로 살고 싶지는 않다... 한국에서 월급 200만원 받고 회사 다니는 것보다 호주에서 접시 닦고 월급 100만원 받는 받고 사는 게 더 즐거울 것 같다

 대체 나중에 뭘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 너무 많다. 직업적인 것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그냥 인생 전반적으로... 이 좁은 한국 땅에서 남들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 철 없는 20대 초반의 거창한 꿈일 뿐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근데 일단 군대부터 다녀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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