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똥글이에욤>.<
* 본인은 경제학/사회학 전공자가 아님. 해당 학문 관련 도서나 논문 읽은 경험 없음. 경제학과 사회학에 조예가 깊은 분들은 적당히 대충 읽고 정성껏 깊이 지적해 주시길 바람.
한때 나는 일본을 동경했다. 일본은 이미지 메이킹의 달인이라고 생각한다. 중세에는 적절한 쇄국과 개방으로 좋은 모습들만을 외부에 알려 서유럽 국가들에게 일본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고, 근대에는 탈아입구 정책과 혁명에 가까운 메이지 유신으로 나라를 완전히 바꾸어두었다. 지금은? 20세기 중반의 전범국 이미지를 금세 탈피하고 전세계적인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해 지구촌 구석구석에 자신들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을 팔고 있다.
나는 일본이 패전 이후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경제 대국이 되었는지 잘 모른다. 내가 아는 건 기초과학과 순수학문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많은 노벨상을 가져갔고, 각 분야에 대한 깊은 연구가 공학기술과 응용학문 분야에서의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 정도가 전부다. 그 거대한 소련이라는 국가를 제치고 미국 바로 다음 가는 경제 규모를 형성한 나라,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호구가 되어 20년이 넘는 불황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 3위의 경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 성장 정체와 역성장을 번갈아 거듭해 왔는데도 부자는 망해도 3대가 산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나라,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나랏빚은 전례 없이 늘었고 서민들의 생활은 더 궁핍하고 힘들어졌을 테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아직까지도 경제 대국인 나라. 아무리 미워도 본받을 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라.
일본은 90년대 이후 경제적으로 망한 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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